잠실 아파트 상속세, 우리 가족의 첫 이야기

잠실 아파트 상속세, 남의 일이 아니었다.

얼마 전부터 아버지의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셨어요.
걸음이 점점 느려지고, 예전엔 혼자서도 잘 다니시던 길이
이제는 어머니의 팔을 잡고 천천히 걷게 되셨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어머니는 처음으로 “상속”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셨습니다.

“나중에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이 집은 어떻게 되는 거니…?”


부모님 세대에게도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상속세

저희 부모님이 사시는 곳은 잠실의 오래된 아파트예요.
몇 년 전만 해도 그냥 평범한 집이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집값이 눈에 띄게 오르더라고요.

이제는 시세가 20억 원을 훌쩍 넘었고,
어머니는 뉴스에서 “상속세가 10억만 넘어도 낼 수도 있다더라”는 말을 듣고
깊은 한숨을 내쉬셨어요.

예전에는 상속세가 ‘부자들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평범한 중산층 가정도 상속세를 피하기 어렵게 된 시대인 것 같아요.


“우리 집을 물려주면 세금이 얼마나 나올까?”

어머니가 제일 먼저 물어보신 건 이거였어요.

“이 집을 너희에게 물려주면 세금이 얼마나 나올까?”

그래서 함께 세무사 상담도 찾아보고,
최근 바뀌고 있는 상속세 개편안도 꼼꼼히 읽어봤습니다.

알고 보니, 앞으로는 제도 자체가 많이 바뀌더라고요.
지금까지는 ‘전체 재산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이었지만,
2028년부터는 ‘각 자녀가 실제로 받은 금액에 따라 계산하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된다고 합니다.

 


상속세,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부모님 집처럼 1주택이지만 가격이 많이 오른 경우에는
몇 가지 합법적인 절세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1_ 배우자 공제

  • 최대 10억 원까지 공제 가능

  • 배우자가 생존해 있다면 세 부담이 크게 줄어요.

2_ 기초공제 5억 원 + 자녀공제 1인당 5억 원

  • 예를 들어 배우자와 자녀 2명이면
    공제 합계가 25억 원까지도 가능하죠.

  • 잠실 아파트 한 채만 있다면 사실상 상속세 부담이 거의 없을 수도 있습니다.

3_ 명의 정리와 증여 시점 점검

  • 미리 조금씩 증여하거나, 공동명의로 전환하는 방법도 세무상 유리할 수 있어요.

  • 단, 무조건 증여가 유리한 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가족과의 대화는 언제나 쉽지 않지만…

솔직히 부모님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상속’이라는 단어가 마치 이별을 준비하는 이야기처럼 들릴까 봐
저도, 어머니도 조심스러웠거든요.

하지만 오히려 이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족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모님도 “이제는 이런 걸 미리 알아두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마무리하며

상속세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의 삶을 어떻게 지켜드리고 이어받을 것인가의 문제 같아요.

아버지가 걸음을 천천히 옮기실 때마다
이제는 그런 ‘준비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잠실 아파트라는 한 채의 집이 단순한 재산이 아니라 가족의 추억과 마음이 담긴 공간이기에,
그 소중함을 지키는 가장 현명한 방법을 이제부터 하나씩 배워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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