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험이란 보험 계약 중에서, 피보험자는 어린이이고 보험계약자는 부모님인 보험을 말한다. 법적으로는 손해보험의 일종이며 생명보험사에서 보장하더라도, 생명보험은 미성년자가 가입 시에는 가입이 무효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손해보험이다.
며칠 전 아들의 보험을 갈아타라는 보험 담당자 전화를 받았다. 어차피 갈아타야 한다고 생각해서 20세 만기로 해놨었는데 어떤 기준으로 성인보험으로 갈아타야 할까?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기준을 잡아봤다.
1. 태아보험
태아 가입이 가능한 어린이보험에 태아특약을 더한 보험을 말한다. 특약은 보통 '태아를 위한 보장' (선천성 기형, 저체중출산, 인큐베이터 비용, 신생아질병 등) 및 '산모를 위한 보장' (출산위험, 질병 등)으로 구성된다. 보통 임신을 하면 태어날 아이를 위해 엄마들이 태아보험을 가입한다. 결국은 태아와 산모를 위한 보험이다.
2. 어린이보험
성장기 자녀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과 상해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보통은 실비보험과 진단금이 합쳐진 종합보험으로, 30세 또는 3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성인보험에 비교해서 몇 가지 유리한 점이 있어서 성인의 실손의료보험보다 어린이 보험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 저렴한 보험료
성장기 건강한 아이의 경우 보험료가 저렴하다.
-. 주요 보장 확대 및 납입면제
성인보험보다 보장의 한도가 넓다. 성인의 경우 뇌졸중 -> 어린이는 외혈관 질환, 성인의 급성심근경생 -> 어린이는 허혈성심장질환으로 범위가 확대된다.
-. 감액기간
성인의 경우 가입 1년 이내 50% 지급하지만 어린이는 100% 모두 지급된다.
-. 납입지원
유사암 진단을 받았을 때 납입지원 특약이 있다.
3. 어린이보험 갈아타기 기준
1) 피보험자의 병력 및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하여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약관을 설계
보통 성인의 경우 생활비와 자녀를 위해 진단비를 신경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녀보험의 경우는 꼭 필요한 내용으로 최대한 저렴하게 설계하고, 나머지 자금을 아이를 위해 목돈마련으로 전환한다.
2) 비갱신형
갱신 시 보험료 증가가 예상된다. 가능하다면 비갱신형을 찾아보자.
3) 무해지환급형
순수보장형으로 20~30% 저렴하다. 단 중도해지 시 환급금이나 만기 환급금은 없다. 환급형은 적립보험료를 구성해서 환급해 주는 구조인데, 이 적립보험료는 사업비를 차감한 후 적립되는 금액이므로, 생각보다 금액이 적어진다.
4) 사망보험금 담보 최소
보통 사망보험금의 역할이 가족이나 자녀를 위한 내용이므로, 어린이 보험에서는 가능한 줄이는 게 맞다.
5) 질병 입원 일당
영유아에게는 활용도가 높으나 그 외는 활용도가 낮다.
6) 납입지원
어린이보험의 경우 유사암 진단받았을 때 납입지원 특약이 있다.
* 내가 가입한 보험은 태아보험이었다. 태아와 산모에 대한 특약이 중요했었다. 하지만 갈아탈 때는 성인에 관련된 내용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진단금의 경우 앞으로 30~40년 후의 가치가 현재의 반의 반도 안될 거라 생각된다. 최대한 실제 소요되는 비용위주로, 최소한의 진단금으로 구성하고, 필요시 성인이 되었을 때 필요한 항목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정했다. 실손보험과 진단금을 따로 구성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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